(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중국과 홍콩, 대만의 활동가들이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 다음 달 센카쿠 상륙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25일 보도했다.
화교들로 구성된 '세계화교댜오위다오보호연맹'(世界華人保釣聯盟)의 리이창(李義强) 부회장은 이번 출항은 수 주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원래는 26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우사기 때문에 일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리 부회장은 또다시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고 10월 1~7일이 중국의 국경절 연휴인 점을 고려해 일단 10월 7일 이후에 출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중국 관련 당국이 출항과 관련해 아무런 문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 단체에 출항 허가를 내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대만과 홍콩 활동가 단체가 지난 8월 15일 센카쿠 상륙 시위를 계획했지만 대만 당국의 출항 불허로 무산됐다.
홍콩 당국도 지난해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 소속 활동가들이 센카쿠로 가기 위해 신청한 어선의 안전 검사를 보류하는 식으로 출항을 막은 바 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전날 중국과 홍콩, 대만의 활동가 10여명이 25일 샤먼에서 모인 뒤 센카쿠로 출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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