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철회하면 노벨 평화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의 제임스 클래드 선임고문과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연구원 등은 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공동 기고문을 내고 “아베 총리가 태평양 지역에 ‘내셔널리즘의 망령’을 불러내고 있다”며 “일본 역사 행위에 대한 수정주의적 태도로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아베 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일본 현지 학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18세기 초 일본에서 만들어진 지도에 독도가 한국 영토로 나타난 사실을 근거로 들며, 독도를 포기하는 과감한 행위를 보이면 어떻겠느냐는 조언도 건넸다.
이들은 독도 문제가 한국에서 정서적 문제로 여겨진다면서 “아베 총리가 독도를 포기하는 대담한 행보를 취한다면 자신에 대한 평판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