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日하시모토, ”위안부·독도 국제사법제판소 제소하자”

위안부 망언으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이번 논란을 언론 탓으로 돌리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자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27일 외국특파원과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나의 인식과 견해'에서 "나는 의심의 여지없이 여성의 존엄성을 소중히 하고 있다"며 "전체가 아닌 일부 문맥만 따로 전해지면서 생긴 오류"라고 해명했다.

그는 "언론 때문에 본래 내 이념이나 가치관과는 정반대의 정치 인물 관념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 못내 아쉽다"면서 "본의와는 전혀 다른 보도가 퍼진 것은 뼈아픈 극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대표는 "일본은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위안부들에 대한 사과와 아울러 미래에 이같은 비극을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해야한다"면서도 일본에만 위안부에 관한 책임을 물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일본군이 여성 인권 유린행위에 반성하고 사과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외 다수의 다른 국가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마주해야 한다"며 "제 2차세계대전 중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구소련 등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도 위안부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가)마치 일본만의 문제인것처럼 일본만 비난하고 다른 나라의 유린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다"며 "전장에서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이용해 온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세계 각국의 군이 여자를 필요로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라고 발언했는데 이것이 위안부 용인으로 호도되어 버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하시모토 대표는 한국을 직접 겨냥해 "1965년 한일기본조약 등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간 법적 청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며 위안부 보상 문제를 ICJ에 제소하자고 건의했다.

그는 "일본의 책임 완수행위는 국제사회에서도 평가 받고 있다"며 "한국이 법치국가이긴하나 조약을 납득할 수 없다면 ICJ에 호소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라면서 "그때 독도 문제를 둘러싼 영토 문제도 함께 제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