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는 항해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IHO는 정부간 기구로 한국은 1957년에 회원국이 되었다. 대표기관은 국립해양조사원이다.
동해 표기 문제를 얘기할때 IHO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IHO에서 발행하는 <대양과 바다의 경계와 이름>에 동해를 어떻게 표기하느냐의 문제로 한국, 북한, 일본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동해/일본해 병기, 북한은 동해 단독표기, 일본은 일본해를 주장하고 있다.(2012년 총회 의사록 기준)
국제수로기구는 대양과 바다의 영역과 명칭의 표준화의 필요성에서 시작되었다.
1891년 베른에서 개최된 제5차 국제지리회의(International Geographical Congress)에서 독일 지리학자 Albrecht Penck가 최초로 국제적 표준화를 제안했다.
1899년 워싱턴 국제해양회의(International Maritime Conference), 19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항해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f Navigation), 191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해양회의가 연이어 개최되었다.
1919년 런던에서 21개국이 참여하여 제1차 국제수로회의( International Hydrographic Conference)가 개최했다.
'안전한 항해를 위해 세계의 해양과 바다의 한계를 설정하고, 여기에 고유 명칭을 부여하자'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제수로국((IHB, International Hydrographic Bureau)창설을 결정했다.
1921년 해양학자인 모나코 알버트 1세가 건물을 제공해 모나코에 IHB본부가 설립되었고,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1923년 2월, 회원국의 의견을 종합하여 대양과 바다의 경계를 정하고, 초안을 회람했다.
이때 동해는 'Japan Sea(Mer de Japan)'로 표기되었고, 회원국의 이견이 없어 일본해로 결정되었다.
1929년 일부 수정을 거쳐 S-23, <대양과 바다의 경계>(Spec. Pub. No. 23, Limit of Oceans and Seas)가 발행되었다.
1937년 <대양과 바다의 경계>를 개정한 제2판이 발행되었고, 이때도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되었다.
1953년 <대양과 바다의 경계> 제3판이 발행되었고, 동해는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되었다.
1970년 국제수로국(IHB)을 국제수로회의, 이사회, 국제수로사무국으로 확대하고 정부간 기구로 개편하고, 명칭을 국제수로기구(IHO)로 변경했다.
'각국의 수로 관련 업무 조정, 해도 및 수로도서지의 표준화, 수로 측량의 기준 및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삼았다.
.
1974년 IHO는 2개국 이상이 공유하는 특정 영역에 대해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할 경우 당사국간에 단일 명칭에 합의토록 권고하고, 합의가 이루어지 지지 않을 경우 각각의 명칭을 병기한다는 <기술결의 A.2.2.6>를 채택했다.
(한국은 이를 근거로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하고, 일본의 동해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1977년 제11차 국제수로회의에서 <대양과 바다의 경계> 개정판(4판)을 발행하기로 의결하고, 아르헨티나, 칠레, 프랑스, 독일,, 일본, 소련, 영국, 미국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1986년 'JAPAN SEA'로 표기한 제4판(대양과 바다의 이름과 경계, Names And Limits Of Oceans and Seas) 초안이 완성되었으나 회원국의 반대로 발행안이 부결되었다.
1992년 한국과 북한이 제6차 유엔지명표준화회의에서 일본해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동해 표기 문제는 현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7년 제15차 국제수로회의에서 제4판 개정작업을 외부 용역으로 추진키로 의결했고, 한국은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했다.
2002년 개정된 <대양과 바다의 경계> 제4판 최종 초안을 <대양과 바다의 이름과 경계>로 변경하고, 동해는 공란으로 남겨두었다.
한국은 공란으로 처리되더라도 초안 발행이 통과되기를 기대했으나 일본이 IHO 회원국에서 탈퇴하겠다며 반대 활동을 하면서 개정판을 발행하려는 투표가 철회되었다.
2007년 제17차 국제수로회의에서 한국이 제4판 개정을 위한 실무위원회(Working Group) 구성을 제안하고, 2009년에 제1차 실무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수 차례 실무위원회가 개최되었지만 한국, 북한, 일본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12년 제18차 국제수로회의에서 동해를 공란으로 표기한 제4판 발행이 무산되었다.
2016년 국제수로기구에 관한 협약 개정 의정서가 채택하여 조직을 개편하고, 총회 주기는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었다.
2017년 총회는 제19차이지만 의정서 개정으로 제1회 총회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