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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장미화) 포천경찰서 경무과장 근무당시 모습. 국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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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유공자 묘지에 안장돼 우리들 기억속에서 사라진 엄주성선생, 그가 세상을 떠난지 15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6월, 보훈의달 마지막날 살아 생전 엄주성 선생의 충정을 11년전 취재 기억까지 더듬어가면 잊혀진 엄 선생의 기억을 되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다.
엄선생의 충정과 영혼을 남기려 십 여년전 만들어진 흉상은 독도 땅 한번 밟지 못한채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283번지 , '독도수호대' 사무실 한 곁에 의미 없이 자리하고 있다.
1996년 8월15일 엄선생의 음독자살로 운명하기까지 그의 삶의 의미는 국가를 떠나 한시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인물이다.
당시 엄선생은 지속되는 일본의 언어 도단에 죽엄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 하면서 일본과 맞서 싸운 인물이다.
▶두 번 실패한 분신자살, 그 후 음독자살.
엄선생은 지난 1996년 8월 1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맹독성농약 '니비아젠'을 마시고 독도가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일본의 망언에 대해 "죽어서 혼이 되어 독도 상공을 지키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일본은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 주장하는 망언을 일삼는 터였다. 또 자국의 주장을 합리화 하기 위해 추리적 근거를 사실처럼 세계적으로 여론몰이에 혈안이었다.
일본의 모호하고 존재치 않은 근거 논리에 온 국민은 흥분하며 분노했고 항전처럼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릴때다.
엄선생은 2번에 걸쳐 분신 자살을 기도하는데, 처음 1995년 3·1절이다, 오전 엄씨는 휘발유 한 통과 유서형식의 편지에 대형 태극기를 동봉해 일본대사 앞으로 보내는 서류봉투를 들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엄선생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일본대사관 직원과 당시 규탄대회에 참석했던 주변사람들 저지로 1차 거사가 실패했다.
같은 날 오후 파고다공원서 또 다시 분신을 시도 했으나 실패다, 이미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가족들에게 휘발유 통을 빼앗기며 결국 뜻을 이루지못했다는 훗날 며느리 장씨의 증언이다.
엄선생은 이듬해인 86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동물살충제인 '니비아젠' 을 또 다시 챙겨 드르고 대사관 공관으로 진입을 시도 했으나 실패하면서 대사관 정문을 마주한 길 건너편서 농약을 마시면서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엄을 준비한다.
4시간후 서울 시립동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에 나섰으나 10일 후 의정부 순천향 병원으로 옮겨져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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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독도수호대>서울 독도수호대 보관중인 15년전에 제작된 엄주성선생의 흉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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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준비 "일본의 망언 죽엄으로 규탄"
당시 발견된 유서에서는 "1995년 일본의 망언으로 전국이 분노로 들 끓던 3·1절에 독도 근해 시위시간에 맞춰 일본대사관 앞에 분신으로 일본의 망언과 침략야욕을 규탄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다"라는 기록문이 발견됐다.
그는 또 "일본의 주장은 역사적으로나 문헌상 전혀 설득력없다, 신 해양법 질서의 실효성 측면에서도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주장이다 "며 "독도 영유권을 지속해 들고 나온다는 것은 분명한 침략이다"고 기록해 뒀다.
엄선생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부터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각종자료 조사를 통해 사실적으로 접근하고 , 고증을 통해 확증하면서 일본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망언이라고 결론 지었을 것으로 확신된다.
유서에서 엄시는 "이번에야 말로 일본의 그릇된 '대한의식'을 바로 잡을 때라 보고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해 죽음으로 침략야욕을 규탄한다"고 기록을 남기면서 죽음으로 더욱 단단한 민족적 담합을 갈구했던 것이다. 당시 엄선생은 예순여섯이었다.
▶죽엄의 의미를 담은 유서발견.
엄주성선생이 음독 후 제일 먼저 실려간 곳은 시립동부병원의 행려 환자병동이다, '니바이젠'을 마시고 4시간가량 방치되었다가 순찰중인 경찰관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발견당시 유품으로 태극기와 이력서, 국가 유공자사본, 탄원서가 발견된것으로 기록됐다.
엄선생은 1930년 1월생으로 1996년 8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1958년 경찰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삼십년간 경찰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화랑무공훈장, 무궁화 봉사상, 대통령표창등 무수히 많은 표창을 받고 재직후에는 민방위 강사로도 활동했다.
엄선생의 가족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독도수비대를 찾아 살아생전 엄씨의 영혼과 충정이 가득한 애장품인 태극기와 그의 영정을 독도수비대에 전달했다.
엄선생은 일본 정치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항의서로 유서를 대신했다.
유서에는 "역사적으로나 문헌상으로 전혀 근거가 없고 신해양법 질서의 실효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없는 독도 영유권을 일본이 계속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도전이라고 봅니다.
이번에야말로 일본의 그릇된 대한(對韓)의식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보고 우리의 민족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기 위하여 죽음으로써 일본의 망언과 침략야욕을 규탄하고자 합니다.
죽어서 혼이 되어 영원히 독도 상공을 지킬 것입니다. 독도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내용이다.
현재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283번지 서너 평 남짓한 '독도수호대 '사무실 한켠에 "죽어서 혼이 돼 독도를 지키겠다 "던 엄주성씨 흉상이 제작된지 15년이 지나도록 보존돼 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당시 엄씨 죽음이 일부 언론을 통해 뒤 늦게 알려지면서 주물공장을 운영하던 이중연씨가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 추모비를 제작해 독도에 세우려 했다"고 전했다 .
엄선생의 묘역은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산274번지 포천시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h34400@naver.com
기사입력 2014.06.30 16:44:50 원문보기
